'野추천' 선관위원 후보 "4·15 부정 없었다… 대선-지선 동시 어려워"
'野추천' 선관위원 후보 "4·15 부정 없었다… 대선-지선 동시 어려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9.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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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 후보자 인사청문회… "부정선거라고 말할 만큼 수준 아냐"
"2022년 대선-지방선서 동시 실시 지금부터 준비 해도 쉽지 않아"
조병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21일 국회 특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선출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 출석,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병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21일 국회 특별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선출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 출석,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병현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는 21일 4·15 총선에 대해 일각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그런 수준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몫으로 추천된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4월 총선이 일부 단체와 야당 정치인들이 부정 선거라고 말할 만큼의 수준이라고 보느냐'는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민경욱 국민의힘 전 의원 등이 제기한 총선 무효 소송에 대해서는 "결과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부정의 소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부정 투표는 없었다"고 거듭 말하면서 "선관위가 투표의 투명성 홍보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2022년 대통령선거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정치권의 제안에 대해서는 "굉장히 어렵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2022년에는 3월 대통령선거,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앞서 방벽석 국회의장은 지난 1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대통령선거와 전국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할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충분히 이해하나 선관위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같은 경우 동시선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선과 지방선서를 같이 치르면 지방선거가 대선을 따라가는 선거가 돼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조 후보자는 "실제 선거관리 측면에서도 굉장히 어렵다"면서 "지금도 분리해서 연이어 하는 것만 해도 쉽지 않을텐데 만약 동시에 한다면 선관위가 지금부터 준비에 매진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