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육군총장에 남영신 내정…창군 최초 학군 출신
신임 육군총장에 남영신 내정…창군 최초 학군 출신
  • 허인 기자
  • 승인 2020.09.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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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총장 이성용·연합사부사령관 김승겸
지작사령관 안준석·2작전사령관 김정수
사진 왼쪽부터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김승겸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 내정자, 김정수 육군 2작전사령관 내정자 모습. (사진=국방부)
사진 왼쪽부터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김승겸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 내정자, 김정수 육군 2작전사령관 내정자 모습. (사진=국방부)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학군(ROTC) 출신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 내정됐다. 학군 출신 육군총장은 1948년 육군이 창설된 이래 72년만에 최초다.

국방부는 21일 신임 육군총장에 남영신(58·학군23기) 지상작전사령관을,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성용(56·공사34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내정하는 등 5명의 대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다.

남 내정자는 육군특수전사령관에서 국군기무사령관으로 발탁돼 기무사 조직을 해편(解編·해체 후 새로 편제) 한 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을 주도하고, 초대 안보지원사령관을 맡았다.

이로써 1969년 첫 육사 출신 총장 이후 51년만에 비육사 출신 총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제19대 서종철 대장부터 제48대 서욱 대장까지 줄곧 육사 출신이 총장직을 맡아왔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서열과 기수, 출신 등에서 탈피해 오로지 능력과 인품을 갖춘 우수 인재 등용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남 내정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는 임관 기수로는 동기로, 서 장관이 육군총장으로 있을 때 지상작전사령관을 맡았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1993년도에 제31대 이병태 국방부 장관과 제30 김동진 육군총장이 동기로 1년 정도 같이 일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서 장관이 육군총장 시절 남 내정자는 지상작전사령관이라는 지휘 관계에 있었고 당시에도 호흡을 잘 맞춰왔다”고 전했다.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성용(56·공사34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제10전투비행단장과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공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했다.

또 연합사 부사령관에 김승겸(57·육사42기) 육군참모차장, 지상작전사령관에 안준석(56·육사43기)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제2작전사령관에 김정수(57·육사42기) 지작사 참모이 각각 내정됐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