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중장기적 관점 접근 필요"
"한국판 뉴딜, 중장기적 관점 접근 필요"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9.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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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구체적 계획…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뉴딜 민관협력회의'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뉴딜 민관협력회의'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관련 수혜주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 관점에서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는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정책의 구체적인 계획 및 금융지원이 확보된 만큼, 관련 이슈가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 및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린 뉴딜의 핵심 수혜주로 부각된 한화솔루션은 지난 18일 전장대비 0.12% 오른 4만255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솔루션은 그린 뉴딜 관련주로 지목된 이후 지난 3일 15.5%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가, 11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후 17일부터 다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보유해 그린 뉴딜 수혜주로 꼽혔던 코오롱머티리얼도 지난 1일 30% 급등했지만, 지난 3일과 8일 6%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최근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련 수혜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인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부분이 없진 않지만, 이번 정책 발표는 뉴딜정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판 뉴딜정책의 수혜는 장기적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오는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정책 관련 총 투자금액인 160조원 중 정부지출 139조원이 5년간 국내총생산(GDP) 평균의 1.3% 규모로, 이를 통해 성장동력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그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3차에 걸친 정부 추가경정예산은 그동안 대부분 가계와 기업들의 소득보전 및 현금성 자금 지원, 기업 유동성 지원 등 구호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한국판 뉴딜 정책은 이런 단기적 대응을 넘어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통해 한국의 산업구조와 고용 및 사회안전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특히 한국판 뉴딜 정책은 파급효과가 큰 투자부문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때문에 성장성 제고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향후 5년간 정책을 통해 일자리 190만개도 창출할 것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는 가계소득 확장을 통한 소비 진작 효과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