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6700억원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수주 
현대건설, 6700억원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수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9.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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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장 약 53㎞ 구간 중 지상 역사 2개·약 17km 고가교 건설 
필리핀 남북철도 프로젝트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필리핀 남북철도 프로젝트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 18일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총 6700억원 규모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PKG1)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주관사로 당사 분은 약 3838억원이며 현지업체인 메가와이드(Megawide)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 지질과 전략적 제휴로 경쟁력을 높였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1986년 ADB(아시아개발은행)본부 신축공사 수주에 이어 34년 만에 필리핀 건설시장에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Malolos)와 클락(Clark)을 연결하는 총연장 약 53㎞의 남북철도 건설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총 5공구 중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제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약 17km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필리핀 정부는 남북철도 완공 시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시간 단축, 수도권 내 교통 문제 완화, 교통 관련 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와 건설 기간 및 철도 개통 이후 시스템 운영 관련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빌드, 빌드, 빌드(Build·Build·Build)' 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기대되는 국가로 현대건설은 필리핀과 지역 인프라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로 현대건설은 축적된 철도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의 위상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2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수주 및 지난 7월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공사 수주에 이어 이번 필리핀 남북철도 1공구도 수주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