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취임 나흘만에 트럼프와 통화… “미일 동맹 더욱 발전”
스가, 취임 나흘만에 트럼프와 통화… “미일 동맹 더욱 발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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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가 일본 총리가 총리로 선출되기 이틀 전인 14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후 아베 신조 당시 총리에게 꽃다발을 주는 모습. (사진=도쿄 AF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가 일본 총리가 총리로 선출되기 이틀 전인 14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후 아베 신조 당시 총리에게 꽃다발을 주는 모습. (사진=도쿄 AF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나흘 만에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통화에서 미일 동맹을 재차 확인하는 한편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21일 연합뉴스는 스가 총리가 이날 오후 9시35분께부터 약 25분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회담을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취임 이후 지난 16일 오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첫 전화회담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취임 이후 두 번째 이뤄진 전화회담이자 두 정상 간 회담으로는 첫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함께 미일 동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 24시간 언제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해 달라”고 했고, 스가 총리는 이에 “미일 동맹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기반”이라며 그에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정상은 북한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인도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스가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스가 총리가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계기로 아베 외교를 계승하는 ‘스가 외교’를 펼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이후 스가 총리가 어떤 정상과 통화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가까운 이웃 나라와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회담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