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문대통령 공정 말할 자격 없다"… 靑 "대응가치 못 느껴"
국민의힘 "문대통령 공정 말할 자격 없다"… 靑 "대응가치 못 느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9.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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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정 1000번 외친들 청년들에게는 메아리"
靑 "말로만 공정 아닌 실제 구체화된 공정 말씀하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의힘이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자 청와대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공정'에 초점을 맞춘 기념사를 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이나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선택적 정의와 수사가 남발되는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이란 거짓과 위선이 쓴 탈"이라면서 공세를 폈다.

김 대변인은 "불공정에 대한 정권의 총력 옹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37번이 아닌 1000번 공정을 외친들 청년들에겐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실행하지 않는 공정은 가짜"라며 "추미애, 윤미향, 이상직의 부조리와 비상식에 허탈해하는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 조치로 공정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집권세력의 후안무치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정부·여당 인사들의 도덕성을 비판했다.

장 의원은 "정권 핵심 인물의 도덕성 문제가 발생하면 당사자는 분명한 증언과 정황증거가 드러나도 특유의 뻔뻔함으로 전면 부인한다"며 "개혁에 대한 적폐세력의 저항이라고 우긴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청와대는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선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기념사는) 말로만 하는 공정이 아니라 실제 구체화된 공정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이런 공정에 대한 의지를 폄훼하는 야당 발언이기 때문에 제가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