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10명 중 1명 치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아
65세 이상 10명 중 1명 치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아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9.20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환자 최근 10년간 18배 이상 급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총 79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9년 18만8000명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진료비는 2조430원, 원외처방 약제비는 2199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100명당 3.5명에서 9.7명으로 증가했다.

법정 노인연령인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의미다.

60세 미만 치매환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40세 미만 치매환자는 1151명으로 연평균 4% 증가했고, 40∼59세는 3만5608명으로 연평균 15% 늘었다.

환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56만5040명으로 남성(23만4226명)의 2.4배 수준이었다.

치매 유형을 보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53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혈관성 치매는 4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치매와 동반된 질병으로는 고혈압이 9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울증(7만8000명), 뇌손상·뇌기능 이상 등 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4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치매 전 단계의 고위험군 상태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지난해 27만6000명으로 2009년(1만5000명)의 18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다"며 "경도인지장애 때부터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