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직접 디지털 혁신 선봉에 설 것"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직접 디지털 혁신 선봉에 설 것"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0.09.20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룹 내 IT인력 남산타워로 집중…제2 사무실 마련해 직접 지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그룹 디지털 혁신을 직접 총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그룹 내 IT 자회사 인력을 우리금융 남산타워로 옮기고, 이곳에 제2 사무실을 마련해 직접 업무를 지휘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이끌 계획이다.

20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18일 화상회의로 개최한 그룹 경영협의회 자리에서 그룹 디지털 혁신을 직접 총괄 지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디지털 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며 "앞으로 그룹 회장이자 우리금융의 디지털 브랜드인 원 뱅크 CEO라는 각오로 직접 디지털 혁신의 선봉에 서서 1등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디지털 부문 인사와 예산, 평가 등 조직 체계 전반에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 수준 이상 자율성을 갖춰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손 회장은 정보기술(IT)자회사 '우리FIS'의 디지털 개발인력 250여명을 은행 디지털 담당 직원들이 근무 중인 우리금융 남산타워에 배치하고, 지주사 디지털 조직도 이곳으로 이전시켜 그룹 디지털 혁신을 이끌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우리금융 남산타워에 제2 사무실을 마련해 매일 오후 장소를 옮겨 근무하기로 했다. 

그는 "매월 회의를 열고 수시로 보고를 받아왔지만 디지털 환경의 변화 속도는 일일 단위로 점검해도 부족할 정도"라며 "그룹 전체가 한 몸처럼 협업해 디지털 혁신 과제를 빠르게 추진하고 획기적 성과도 이끌어 내달라"고 당부했다.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