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셔틀 타고 공항 가는 하늘길 열린다
항공셔틀 타고 공항 가는 하늘길 열린다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0.09.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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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KT·현대건설·인천공항공사 MOU 체결…로드맵 구체화
미래 모빌리티 산업시장 20년 후 700조원대…각사 역량 집중
(사진 왼쪽부터) 전홍범 KT 부사장, 신재원 현대자동차 부사장, 백정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본부장, 서경석 현대건설 부사장이 K-UAM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각사 공동)
(사진 왼쪽부터) 전홍범 KT 부사장, 신재원 현대자동차 부사장, 백정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여객본부장, 서경석 현대건설 부사장이 K-UAM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각사 공동)

항공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 하늘길이 열린다.

현대자동차, KT,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8일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Urban Air Mobility)’의 성공적인 실현과 시험비행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로드맵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MOU에는 △K-UAM 로드맵 공동 추진과 협력 △K-UAM 그랜드챌린지 공동 참여 △이착륙장 건설·운영 등 UAM 공동연구 추진과 협력 △주요 기술·시장의 동향 파악과 공유를 통한 상호 협력이 담겼다.

UAM(도심항공교통)은 혼잡도가 높아지는 도시의 교통을 해결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래 모빌리티 산업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앞으로 20년간 국내서 13조원, 세계시장서 730조원 규모로 성장한다.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앞서 지난 6월 UAM 사업을 장려하기 위해 K-UAM 로드맵과 민관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발표했다.

이번 MOU에 따라, 4개사는 실질적인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는 UAM 기체 개발과 사업화, 시험비행 추진 등을 담당한다. KT는 공중의 비행체와 지상의 다양한 이동체를 연계하는 에어그라운드모빌리티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드론교통관리(UTM; Unmanned aerial system Traffic Management) 시스템의 개발·실증 등을 맡았다.

현대건설은 이착륙시설(버티포트, Vertiport) 운영 모델과 UAM 복합 환승센터 콘셉트를 개발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UAM(UTM)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공항셔틀 연구 등을 진행한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UAM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신성장동력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상황에서 각 분야의 대표 기관들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당사의 자율주행과 모빌리티플랫폼, 드론 교통관리 시스템 등 KT 모빌리티 관련 역량과 자산을 이용해 새로운 산업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부사장)은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Mega City)에서 U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UAM 개발뿐만 아니라 인프라와 사업 모델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현대차를 포함한 4개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UAM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UAM 시대를 열기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