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는 식품과 생필품 배달을 두고 ‘속도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배달의민족(배민)의 ‘B마트’에 이어 최근 요기요가 ‘요마트’를 론칭하면서 상품 배달 시장은 시간싸움으로 심화하는 모양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앱들은 최대한 빠르게 주문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배달앱 시장은 사용의 편의성,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방식 선호 등의 이유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국내 배달앱 시장은 2018년 4조1000억원에서 2019년 7조1000억원으로 커졌고, 올해는 7월까지 6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배민·요기요·띵동 등은 식품과 생필품 등 배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이(e)커머스 등이 가세하자, 빠른 속도로 주문 상품을 배달해주는 ‘퀵커머스(퀵+커머스, Q-Commerce)’로 차별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민 ‘B마트’는 1~2인 가구에 특화된 ‘초소량 바로배달’ 서비스로, 지난 2019년 11월 정식 출시됐다.
B마트는 간편식, 신선식품, 생필품 등 5000여개 상품을 취급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12시(자정)까지 5000원 이상 주문하고 배달료 2500원을 내면 배민라이더스·배민커넥터가 도심형 물류센터(30곳)에서 제품을 픽업해 친환경 비닐봉지에 담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배달해준다.
B마트는 현재 서울 전역과 인천 남부, 경기 수원, 성남, 일산, 부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요기요 ‘요마트’는 30분 내 소비자에게 영역 없이 무엇이든 배달해주는 차세대 물류 서비스를 내세우며, 이달 16일 론칭했다.
요마트에서는 신선식품·밀키트 등 식재료부터 생활용품, 가정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3000여개 상품군을 판매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59분 사이 요마트 주문 시 요기요 익스프레스 라이더들이 상품을 배달해준다.
요기요는 현재 강남의 도심형 물류센터 1곳을 통해 강남·서초지역에서 우선 서비스를 테스트한 후 운영방향을 결정한단 방침이다.
특히, 요기요에 입점한 편의점·마트 등 로컬숍과 상생·협업해 서비스를 강화한단 계획이다.
‘띵동’을 운영하는 허니비즈는 올해 7월22일 ‘띵배달’을 선보였다.
띵배달은 강남·서초지역에서 운영되는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로, 가공식품·생필품·애견용품 등 1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띵배달 메뉴에서 주문하면 라이더들이 물류창고(1곳)에서 상품을 픽업해 30분 내 배달해준다. 띵배달은 최소주문금액이 없으며, 주문지역에 따라 배달료는 상이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물류 트렌드가 원하는 상품을 언제 어디서든 빨리 이용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으로 한정됐던 즉시배송이었지만, 이제는 카테고리의 경계 없이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배달앱은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며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달하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