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훈산업개발 24명 확진…당국,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30% 육박
동훈산업개발 24명 확진…당국,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30% 육박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9.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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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4명 중 쿠팡 남양주2배송캠프 근무자 확진, 캠프 폐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지역 직장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상찮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부동산 관련 업체인 서울 강남구 ‘동훈산업개발’에서 총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15일 해당 업체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종사자 18명에 이어 가족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업체는 사무실 환경이 밀집된 구성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자가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업체는 독서실형 책상 구조로 돼 있다”며 “근무자들이 밀집한 상태로 부동산과 관련된 상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와 관련된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는 직장 종사자 및 종사자들의 가족 등을 포함해 총 181명으로 확진자 24명 중 ‘쿠팡 남양주2배송캠프’ 근무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배송캠프는 현재 폐쇄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추가 역학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감염원이 확인된 확진자 외에 이달 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신규 확진자 1883명 중 감염 경로를 현재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추적 중인 사례가 530명(28.1%)으로 10명 중 약 3명은 감염 시기와 장소, 경로 파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4월부터 방역방국이 관련 통계(깜깜이 환자)를 발표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중은 지난달 중순 이후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연이어 20%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부터 일별로 25.0%→25.4%→26.4%→26.8%→28.1%를 기록하며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감염원 및 접촉자를 최대한 빨리 확인 후 격리 조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는데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집계되면서 감염 경로 확인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발병이 확산됐던 8월 중순 이후 증가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감염 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환자 비율이 연일 20%대를 나타내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 직장·요양원·교회발 확진자도 추가돼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확진 16명)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고 인천 미추홀구 소재 소망교회(확진 6명)에서는 지난 18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 확인됐다. 또 경기 고양시 박애원(확진 18명) 입소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9명(직원3명·입소자15명·가족1명)으로 늘어났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