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9·19 남북합의 반드시 이행돼야… 다시 돌아가길 바라"
문대통령 "9·19 남북합의 반드시 이행돼야… 다시 돌아가길 바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9.19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 맞아 페이스북에 글
"합의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것은 대내외적 제약"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2018년 9월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관람 후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박수를 치며 주민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2018년 9월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관람 후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박수를 치며 주민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실시간 중계 모니터 캡처.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인 19일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비록 멈춰섰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이 같이 말헀다.

문 대통령은 "시간을 되돌려본다"며 "2년 전,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을 만났다. 분단 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북녘 동포들 앞에서 연설했고, 뜨거운 박수도 받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한반도를 선언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군사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합의를 이뤘고, 판문점 비무장화와 화살고지에서의 유해발굴로 이어지며 이후 남북 간 무력충돌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매우 소중한 진전이다.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 감격은 생생하건만, 시계가 멈췄다"며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에서 그저 지나가는 일은 없다"며 "역사에서 한번 뿌려진 씨앗은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열매를 맺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평창의 경기장에서,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심은 씨앗을 아름드리 나무로 키워가야 한다"며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며 한반도 평화 의지를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