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된 아파트 중 관공서가 모인 행정타운과 가까운 단지들이 우수한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면서 행정 중심 입지가 청약 성공 요소로 주목받는다.
18일 라인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충남 예산군 내포신도시에서 '내포신도시 EG the 1(이지더원)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내포는 도청 이전에 따른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지정·개발되고 있는 신도시로, 90여개 행정기관이 밀집 조성돼 있다. 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 내외에 충남도청을 비롯해 정부충남지방합동청사,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 등이 있다.
한신공영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 '비산 한신더휴'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도보 거리에 시청과 구청, 경찰서, 법원 등이 있는 행정타운을 두고 있으며, 단지 인근 약 5만6000여㎡ 부지에 공공용지와 복합개발용지로 구성된 안양 행정업무복합타운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북 성주군 성주읍 일원에서 '성주 스위트엠 엘크루'를 분양 중이다. 단지 주위로 성주군청을 비롯해 △성주군보건소 △경북성주경찰서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성주군법원 △경북교육지원청 등이 들어서 있다.
이들 단지는 행정타운을 곁에 둔 입지가 특징이다. 올해 행정타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 중 여럿이 양호한 청약 성과를 거뒀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안양호계 신원아침도시'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7가구 모집에 1844건이 몰려 평균 32.35대 1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단지는 차로 10분대 거리에 안양시청과 동안구청, 동안경찰서 등이 밀집 조성돼 있다.
이달 천안시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에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99가구 모집에 2만5410명이 접수했다. 이 단지는 검찰청과 법원, 세무서 등 관공서가 밀집한 청수행정타운과 가깝다.
분양 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 및 행정타운 조성이 예정돼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분양 단지의 경우,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며 "또한, 직주근접 여건이 대폭 향상되는 데다 집값 상승 여력도 큰 만큼 분양시장에서도 스테디셀러로 통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