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만 벌써 6명 사망…반월・시화산단에서 근로자 사망사고 잇따라
금년만 벌써 6명 사망…반월・시화산단에서 근로자 사망사고 잇따라
  • 문인호 기자
  • 승인 2020.09.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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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사진=고용노동부 안산지청)

경기도 안산 반월・시화산단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18일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10시15분쯤 반월산단 내 A업체에서 지상 8미터 높이의 건물 캐노피 구간 빗물받이를 철거하던 근로자가 노후 채광판을 밟자 부서지면서 추락해 사망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쯤 반월산단 내 B업체에서는 지상 약 1.7미터 높이의 적재대에 있던 팔각 철통(140kg)이 근로자 등 쪽으로 떨어져골절을 입고 치료 중 다음 날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금년들어 반월·시화산단 입주업체에서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가 지난해보다 4명이나 증가한 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들 사고 대부분이 지붕보수공사 등 정상적인 생산 활동이 아닌 비정형 작업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

구체적인 사고 사례를 보면 △지붕 철거・보수작업 중 추락한 사고가 3건이고 △중량물 취급작업 중 중량물이 떨어지거나 넘어져 발생한 사고가 2건 △기계설비에 의한 끼임 사고가 1건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작업 전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한 안전작업 절차서를 작성한 후 안전작업 절차서를 작업근로자에게 교육 실시 후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또 작업 중에는 안전작업 절차에 따라 작업을 하는지를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야 한다.

또한 사업장 내 하도급 근로자가 작업을 하는 경우(기계・설비의 정비, 수리 및 유지관리 등 포함) 도급인으로서 △안전보건협의체 구성 및 운영 △작업장의 순회점검 △안전・보건교육 지원 및 실시 확인 △경보체계 운영과 대피방법 등 훈련 △수급업체 위생시설 설치 또는 이용 ⑥작업시작 전 안전・보건에 관한 정보 제공 △적격수급업체 선정 등의 의무를 지게 된다.

한편, 안산지청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산・시화산단에 입주해 있는 모든 사업장에 위기 상황임을 알리고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사례 전파 및 안전관리 철저를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제조업체 집중 감독은 물론 소규모 사업장 패트롤 점검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규원 안산지청장은 “정형적인 작업은 물론 비정형작업 시에도 안전작업 절차에 따라 작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는 한편, 사업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점검표, 안전사고 예방 홍보물을 배포해 사업장의 자율안전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