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1인당 처리 물량 '월 평균 5165건'… 하루에 255개
택배기사 1인당 처리 물량 '월 평균 5165건'… 하루에 255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9.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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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증가에도 코로나19로 물량 감당 못해… 올해만 7명 과로사
(자료=강준현 의원실)
(자료=강준현 의원실)

택배기사 1인당 처리 물량이 월 평균 516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접촉)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추석까지 앞두고 있어 택배 노동자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생활물류 택배물동량'에 따르면 올해 6월 물동량은 약 2억9000개로, 지난해 같은 월과 비교해 36.3% 증가했다.

강 의원 측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후 4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택배 이용이 폭증한 것으로 추측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해 2월 물동량도 전년 대비 31.6% 증가한 2억4000개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택배기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5.6%씩 증가하고 있지만, 폭증한 물량을 따라갈 수 없는 실정이다.

올해들어 택배기사 1인당 하루에 처리하는 물량은 255건을 기록했다. △2017년 일 평균 214건, 월 평균 4325건 △2018년 일 평균 234건, 월 평균 4736건 △지난해 일 평균 242건, 월 평균 4898건 등으로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2017년 하루 평균 214개를 운송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255개로, 하루에 물건을 41개씩 더 옮기고 있는 실정이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거래가 급증하면서 택배 노동자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고향에 내려가지 못해 선물만 보내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국토부와 택배업계는 택배 노동자를 보호하는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7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