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예식서비스·호텔&펜션 소비자상담 급증
올해 8월 예식서비스·호텔&펜션 소비자상담 급증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9.18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소비자원 분석 결과…코로나19·장마 영향
예식서비스와 호텔·펜션 등에 대한 소비자상담이 코로나19와 장마로 전월·전년 동월보다 크게 늘었다.(사진=연합뉴스)
예식서비스와 호텔·펜션 등에 대한 소비자상담이 코로나19와 장마로 전월·전년 동월보다 크게 늘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8월, 전월 대비 ‘예식서비스’와 ‘호텔·펜션’에 관한 소비자상담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서도 두 품목에 대한 상담이 크게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20년 8월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원, 광역지자체가 참여해 상담을 수행하는 전국 단위 소비자상담 통합 콜센터다. 빅데이터시스템은 1372소비자상담과 외부 SNS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 8월 소비자상담은 6만3540건으로 전월(6만1201건) 대비 3.8%(2339건) 증가했고, 전년 동월(6만2927건) 대비 1.0%(613건) 증가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으로는 ‘예식서비스’가 전월 대비 507.5%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호텔·펜션’(295.6%), ‘기타 숙박시설’(271.0%)이 그 뒤를 따랐다.

‘예식서비스’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보증인원 축소 또는 일정 연기를 희망하는 소비자와 사업자 간의 위약금 분쟁이 많았다.

‘호텔·펜션’과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 ‘기타숙박시설’은 잇따른 집중호우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계약해제 시 위약금 상담이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담 증가율은 ‘예식서비스’(1268.7%)와 ‘호텔·펜션’(229.9%)이 높았다. 마스크의 품질과 배송지연에 따른 불만으로 ‘보건·위생용품’(607.4%)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담 다발 품목은 ‘호텔·펜션’이 2504건으로 가장 많았고 ‘헬스장·휘트니스센터’(2420건), ‘예식서비스’(2272건)가 뒤를 이었다.

8월 초(1일~10일)에는 잇따른 집중호우로 인해 ‘호텔·펜션’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 8월 중순(11일~20일)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데 따라 ‘헬스장·휘트니스센터’가, 하순(21일~31일)에는 ‘예식서비스’ 관련 상담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9160건(32.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 1만5052건(25.2%), 50대 1만893건(18.2%) 등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계약해제·위약금’(1만7546건, 27.6%), ‘품질·A/S관련’(1만6583건, 26.1%), ‘계약불이행’(8219건, 12.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5736건, 24.8%), ‘방문판매’(2544건, 4.0%), ‘전화권유판매’(1799건, 2.8%) 등의 비중이 높았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