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수도권 다시 확산… n차 감염 우려↑
추석 앞두고 수도권 다시 확산… n차 감염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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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최근 진정세를 보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재확산 조짐이 보이자 자칫 이것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16일 100명대 초반을 유지했으나 전날인 17일은 153명으로 100명대 중반으로 뛰었다.

수도권에서는 자동차 공장, 병원, 요양기관, 교회 등 집단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수도권 중심의 확산이 가속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질 경우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데 따라서다.

새로운 집단감염의 발생도 그렇지만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도 26%로 상당수가 나오면서 정부의 고심은 더 깊어지고 있다. 26%라는 수치는 지난 4월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통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추적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확진자가 늘면 방역을 하기 어려워 그새 바이러스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연쇄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추석 연휴 전 새로운 집단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고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도 늘어나면서 정부는 방역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20%대를 유지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 경증의 감염원이 남아 있어 추적인 전파 위험이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동량이 많아지는 추석 연후가 2주 앞으로 다가와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염려했다.

그는 추석 연휴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거리두기 유지, 접촉을 최소화 하는게 필요하다며 귀향, 여행 등 자체를 당부했다.

정 방대본부장은 “명절 대이동으로 전국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수 있는 위험이 큰 생황”이라며 “이번 명절 연휴에는 최대한 귀향과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하고 코로나19 감염 전파의 연결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방역 기간으로 여겨달라”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