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불법경마 OUT"…건전 경마문화 조성 힘쓴다
마사회 "불법경마 OUT"…건전 경마문화 조성 힘쓴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9.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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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0일까지 홈페이지 통한 '합법경마 참여 온라인 캠페인'
경마이용객 포함 일반국민 참여, 퀴즈로 알기 쉽게 홍보
마사회의 합법경마 참여 캠페인 포스터. (제공=한국마사회)
마사회의 합법경마 참여 캠페인 포스터. (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이하 마사회)는 불법경마의 폐해를 알리고, 건전한 경마문화 조성을 위해 10월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한 ‘합법경마 참여 온라인 캠페인’을 전개한다. 

18일 마사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마는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마사회는 지난 2월부터 경마를 장기간 휴장했고, 6월부터 10주간 잠시 무관중 조건으로 경마를 진행했으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 때문에 9월부터 경마장을 비롯한 전 사업장 휴장과 함께 직원 휴업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불법경마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경마업자들은 현재 일본 등 해외 경마경주를 활용해 불법베팅을 유도하고 있는데, 특히 시간·공간 제약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배팅 금액도 상한선이 없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다. 

불법경마 적발은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불법경마가 그만큼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만연하다는 방증이다. 올해는 합법경마 중단의 영향으로 살짝 주춤하고 있지만, 이미 올 1월부터 8월까지 불법 사이트 폐쇄건수는 2669건에 달한다. 2017년 전체 폐쇄건수(2134건)를 넘어선 수치다. 또, 경마가 중단된 올 3월부터 8월까지의 불법경마 사이트 폐쇄는 2000여건에 육박한다.

불법도박 이용자는 중독에 취약한 환경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기도 하다. 불법경마를 통해 마권을 구매한 이용자는 ‘한국마사회법’에 따라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마사회는 이처럼 심각한 불법경마의 피해를 알리고 건전 경마문화 조성을 위해 온라인을 통한 ‘합법경마 참여’ 캠페인을 추진한다. 

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경마 이용객을 포함한 일반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불법경마 폐해와 심각성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됐으며, 총 세 번에 걸쳐 구성됐다. 각 차수별 내용은 불법사설경마 관련 OX 퀴즈와 초성퀴즈, 합법경마 사행시 짓기 등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마사회는 퀴즈 정답자 중 300명을 추첨해 음료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가 열리지 않는 지금도 불법사설경마는 여전히 성행하며 이용자를 위협하고 있다”며 “마사회는 불법경마에 대한 단속활동 강화로 악순환을 막는 것은 물론, 불법경마 이용자들을 합법경마의 건전한 환경으로 편입할 수 있는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