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보호무역 시 2025년 경제손실 10조달러 전망"
HSBC "보호무역 시 2025년 경제손실 10조달러 전망"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9.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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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 상품 흐름 시나리오 도출해 격차 확인
2019년~2025년 자유·보호무역 가정 비교 차트(단위:조달러, %). (자료=HSBC)
2019~2025년 자유·보호무역 가정 비교 차트(단위:조달러, %). (자료=HSBC)

고율 관세와 무역 규제 등 보호무역 체계 아래 글로벌 경제가 입는 손실은 오는 2025년 약 10조달러(약 1경17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17일 HSBC그룹과 보스턴컨설팅그룹이 공동 발간한 '자유무역이 가져다 주는 10조달러 이득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호무역 가정 시나리오에서 2025년 주요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총 10조달러에 이른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무역 분석 검증 모델을 적용하고, 주요 20개국(G20) 내 상품 흐름에 대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비교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개방성이 높고, 규정을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 상황을 가정했고, 두 번째 경우는 평균 관세 인상,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관세 연장, 새로운 무역 활성화 대책 미비 등 최대한의 무역 규제로 '보호무역' 체계를 가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호무역 시나리오에서는 교역 상품의 가치와 GDP 성장률이 해가 지나면서 완만해졌다. 

반면, 자유무역 시나리오에서는 무역 가치가 연 2.0~2.6%, GDP가 연 1.8~2.5% 수준으로 매년 각각 상승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는 상품 교역만 고려해, 만일 서비스 교역을 포함했다면 규제 완화에 따른 무역 가치는 더욱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칸드 라마찬드란 보스턴 컨설팅 매니징 디렉터 겸 선입 파트너는 "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는 자유무역이 글로벌 경제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 이득이 된다"며 "자유무역에 따른 추가적인 경제성장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 자리가 더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