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우 오인혜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 없다”
경찰, 배우 오인혜 부검 결과 “범죄 혐의점 없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9.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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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고(故) 오인혜. (사진=연합뉴스)

시신에 남겨진 멍 등으로 타살·사고사 의혹이 제기된 영화배우 고(故) 오인혜(36)씨에 대한 부검에서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오인혜의 직접적인 사인이 외력이 아닌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두 소견을 받았다. 

전날 부검 결과 오인혜의 시신에서는 어떠한 타살 혐의점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인혜는 지난 14일 오전 5시께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지인(친구)에 의해 발견돼 1차 지인이 응급시술을 하고 이어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대의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때 맥박과 호흡이 돌아오며 소생의 희망을 품었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헀다. 

앞서 오인혜가 의식불명 후 뇌사 판정을 받았다는 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기도 했으나 정확한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다. 

경찰은 1차 구두 소견을 통해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을 내고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인혜 씨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은 병원 이송 및 치료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인혜는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하며 영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주목을 받으며 이후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설계’ 등에 출연했다.

간간히 방송 활동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오인혜는 ‘설계’ 이후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 왔다.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차기 작품 활동에 의욕을 드러내왔던 오인혜의 갑작스런 비보에 팬들은 큰 슬픔에 잠겼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