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추고 영화 제작도'…삼성전자, 8K TV 생태계 확대
'가격 낮추고 영화 제작도'…삼성전자, 8K TV 생태계 확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9.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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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로 찍고 QLED로 보는 8K 영화 제작
영국선 300만원대 55인치 QLED 8K TV 공개
8K 영화 '언택트' 제작발표회.(이미지=삼성전자)
8K 영화 '언택트' 제작발표회.(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에서 가격을 낮춘 8K TV를 선보인데 이어, 8K 영화 제작까지 돌입했다. 콘텐츠 부족과 높은 가격을 이유로 확산이 더딘 8K TV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7일 온라인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QLED TV로 감상하는 8K 영화 ‘언택트’ 제작발표회 현장을 공개했다.

영화 ‘언택트’는 비대면이 일상인 사회상을 반영한 로맨스 영화로, 한국 영화계의 거장 김지운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주연으로는 배우 김고은과 김주헌이 캐스팅 됐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고, 감독과 주연배우 등이 참석해 영화 소개와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하는 8K 영화에 참여한 포부와 기대감을 밝혔다. 이 영화는 10월 서울 시내 두 곳(연남동, 성수동)에 마련되는 ‘8K 시네마’에서 상영되며,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는 소비자들이 직접 8K 생태계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8K로 찍고 8K로 보는’ 영화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일부 특수촬영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면이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을 활용해 8K 영상으로 촬영된다. 또 QLED 8K TV로 감독이 의도한 영상미와 배우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의 초고화질 카메라와 QLED TV 초대형 화면을 통해 8K 기술을 완성한다는 뜻으로, 아직 개화되지 않은 8K TV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에서 8K TV 55인치 모델을 1999파운드(308만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삼성 8K TV 중 최저가 모델은 65인치로, 3799파운드(585만원)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8K TV 시장 규모는 8만19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TV시장 규모가 9187만200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8K TV 비중은 0.1%도 안 되는 셈이다.

기존 TV 대비 가격이 비싸고 8K 화질 콘텐츠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옴디아는 한동안 8K TV 점유율이 0%대를 기록하다가 2024년 1%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태식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 담당(상무)은 “‘언택트’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8K 생태계를 토대로 거장 김지운 감독과 함께 완성한 8K 영화”라며 “앞으로도 8K로 일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영화처럼 감상하는 놀라운 경험을 누구나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