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전기차 충전인프라·해외자원개발 반드시 필요"
전경련 "전기차 충전인프라·해외자원개발 반드시 필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9.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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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0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한국 기업 단 한 곳"
"경쟁력 키우려면 전기차 보조금 등 정부 지원도 절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민간사업자의 충전 인프라 투자를 유도하고, 배터리 원재료 수급안정을 위한 해외자원개발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7일 ‘전기차 시장 글로벌 동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 세계 30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뿐이며, 판매 점유율도 5.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국가별 전기차 제조업체 수는 중국이 18개, 미국과 독일은 각각 3개, 프랑스와 일본이 각각 2개, 인도는 1개다.

기업별 전기차 판매 순위는 미국 테슬라가 37만5752대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르노·닛산(20만4569대), 중국 BYD(19만7146대)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중국이 전 세계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2.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14.3%)과 독일(4.8%) 등이 뒤따랐으며, 한국은 1.6%(11위)에 그쳤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요자 맞춤형’ 충전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유소, 주차장, 공동주택, 직장 등 충전 수요가 많은 곳에 민간 사업자가 충전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전기차 충전기 수는 지난해 기준 중국의 0.8%, 미국의 1.4%, 일본의 10.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2만7000개로, 우리나라 2만3000개보다 10배가량 많다고 강조했다.

또, 전경련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와 리튬 등을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기준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리튬·코발트 자급률이 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경련은 중국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남미, 아프리카에 각각 1449억달러(170조1270억원), 2720억달러(319조3552억원)를 투자해 리튬과 코발트 등 소재 확보를 위한 자원외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은 지난 2009년 ‘희소금속 확보를 위한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종합 상사들의 해외 광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올해 희토류, 코발트 등 34개 전략금속 공급안정화를 위해 특별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지금보다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포드는 오는 2022년까지 40종, BMW와 GM은 2023년까지 각각 25종과 22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현대자동차는 내년 9종의 신차 개발 계획만 내놓은 상황이다.

전경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국들이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높이는 등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프랑스는 전기차구입 보조금을 6000유로(약 830만원)에서 7000유로(약 970만원)로, 독일은 3000유로(약 415만원)에서 6000유로로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주요국들이 환경 규제 강화로 내연기관 퇴출 정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전기차 핵심 원재료에 대한 자원개발 노력이 필요하며, 기업 차원에서도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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