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로 시작한 대정부질문 '추미애'로 끝날까… 여야 공방 예상
'추미애'로 시작한 대정부질문 '추미애'로 끝날까… 여야 공방 예상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9.17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흘간 실시한 21대 의회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추미애 아들 '황제 복무' 논란 관련 설전으로 번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황제 복무' 논란으로 시작한 21대 의회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이로 끝날지 주목된다.

여야 간 출구 없는 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 장관 출석이 예정돼 있어 공방도 치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추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국무위원 10명이 출석한다.

여야는 지난 14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아들 서모 씨의 의혹을 둘러싸고 한치 양보 없는 설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특히 야권은 여권의 비호가 도를 넘으면서 무리수를 둔 발언이 쏟아지자 집요하게 부각하며 대여 공세의 호재로 삼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야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추 장관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란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전임 원내대표 출신 홍영표 의원은 서욱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쿠데타까지 일으키다 이제 그런 게 안 되니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 시작 전부터 민감하게 대처해 의구심을 부르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식당 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을 빨리 달라고 하면 청탁이냐 민원이냐"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고, 초선 김남국 의원은 "국민의힘 당에 군대를 안 다녀온 분이 많아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군대 갔다왔으면 이런 주장 못한다"고 힐난했다. 하지만 김 의원 주장과 달리 병역 면제를 받은 민주당 의원은 34명으로, 12명인 국민의힘보다 약 세 배나 많았다. 당별 남성 의원 대비 미필 비율을 따져도 민주당 22%, 국민의힘 14%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군 휴가 절차에 대해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전화나 메일, 카카오톡 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가 공분을 샀고, 우상호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 복무한 카투사를 '편한 군대'라고 발언했다가 사과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