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2023년까지 제로금리 시사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2023년까지 제로금리 시사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9.1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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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명시하며 '0.00~0.25% 유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6일(현지 시각)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준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6일(현지 시각)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준 홈페이지)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고,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평균물가안정 목표제를 적용해 일정 기간 고용과 물가 수준이 목표 이상 충족했을 때 금리를 올린다는 방향성도 명확히 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16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00~0.25%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 조건이 FOMC의 최대 고용 평가에 충족하는 수준에 이르고,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추세적으로 넘을 때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물가가 일정 기간 목표치인 2%를 넘어도 이를 허용하는 '평균물가안정 목표제'를 명시한 것이다. 

특히 연준은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FOMC 위원 총 17명 전원은 내년까지 현재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본 위원은 16명이고,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13명이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지난 3월15일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p 내린 뒤 계속 동결해 왔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