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 연일 최고치… 추석 방역 특단조치 나올까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 연일 최고치… 추석 방역 특단조치 나올까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9.16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확진자 14일째 100명대 유지… ‘감염경로 불명’ 비율 25% 넘어
추석 연휴 이동제한 초점…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 등 방역대책 강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기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당국이 어떤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4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이달 3일 100명대로 떨어진 후 이날까지 14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의 비율이 연일 급증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이 파악한 신규 확진자 2055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22명으로 전체의 25.4%를 차지하고 있다.

전날 25%로 최고치를 나타냈던 이 비율은 불과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를 2주 앞두고 이 같은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자칫 방역 측면에서 느슨해질 경우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일단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기간인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향 방문 등 이동제한 조치의 일환으로 추석 연휴기간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부터 명절 기간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됐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인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3일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유료로 전환된다.

이번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 전환에 따른 수입은 연휴 기간 휴게소 방역 인력과 물품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활용하게 된다.

방역 당국은 조만간 추석 연휴기간 '특별방역' 세부 내용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 방역’ 대책에는 다중이용시설과 관광지 등에 대한 방역 관리 대책이 중점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본적으로 현재 체제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방역 조치들을 추가하거나 보완하는 방식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다음 주 국민들께 안내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