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유럽 첫 수출…수소사업 확장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유럽 첫 수출…수소사업 확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9.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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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산업부의 국가 핵심 기술 수출 승인에 따른 진행
유럽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 기대
현대자동차가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와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출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와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출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유럽에 수출하며, 수소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현대차는 16일 부산항을 통해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Z Technologies, 이하 GRZ)’와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 수출은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핵심 기술 수출 승인 이후 진행된 것으로,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非) 자동차 부문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가 이번에 수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하는 95킬로와트(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이를 수입하는 GRZ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은 해당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해 비상 전력 공급용·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GRZ는 독자적인 수소저장합금(메탈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업체로 메탈 하이브리드 컴프레셔와 수소 흡착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GRZ는 현대차와 지난해 10월 말부터 수소저장 기술과 관련해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GRZ의 기술은 일반 수소저장탱크의 저장 압력인 200∼500bar 대비 현저히 낮은 10bar의 압력만으로도 기존보다 약 5∼10배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로 친환경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유럽 수출을 발판 삼아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호주의 국책연구기관인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세계 4위의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ortescue Metal Group)와 수소 생산기술 개발 협력에 이어 이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계기로 미래 에너지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전무는 “이번 유럽으로의 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은 현대차 연료전지 시스템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과 사업의 확장성을 증명해냈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