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에셋 등 금융그룹, 이달 말 운영현황 통합공시
삼성·미래에셋 등 금융그룹, 이달 말 운영현황 통합공시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0.09.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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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지배구조 및 자본 적정성 등 8개 부문 25개 항목 포함
시장규율 통한 금융그룹 위험관리역량 제고 기대
서울시 영등포구 금감원.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영등포구 금감원. (사진=신아일보DB)

삼성과 미래에셋 등 6개 금융그룹에 대한 통합 공시가 이달 말부터 실시된다. 금융당국은 각 그룹 소유·지배구조와 자본 적정성 등 운영현황을 통해 금융그룹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이달 말부터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라 금융그룹 통합공시가 실시된다고 16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당초 지난 6월 첫 공시를 추진했지만, 회사들의 준비시간과 코로나19 등에 따른 업무 부담을 감안해 이번에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시 대상 금융그룹은 모범규준에 따라 감독대상으로 지정된 삼성·미래에셋·한화·현대차·교보·DB 등 6개 그룹이다.

공시 내용은 금융그룹의 소유·지배구조와 자본 적정성, 내부거래, 내부통제체계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이다.

먼저, 소유·지배구조는 금융회사별 대주주 지분 및 주요 임원의 비금융 계열사 겸직 현황 등 지배구조가 공시 대상이다.

자본 적정성은 금융그룹에 요구되는 최소 필요자본과 실제 보유한 적격자본을 공시함으로써 금융그룹의 손실흡수 능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금융 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 간 자산 및 상품용역 거래와 같은 내부거래도 공시대상에 포함된다. 또, 금융그룹의 내부통제기구와 위험관리기구에 대한 운영·관리에 대한 정보 등도 공시해야 한다.

이 외에 금융회사의 대주주·특수관계인에 대한 출자 및 신용공여 현황, 금융회사·임원이 형사처벌이나 주요 소송 현황 등에 대한 정보도 공시 대상이다.

공시 주기는 분기와 연간으로 나뉜다. 분기별 공시는 매 분기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공시하고, 연간공시는 5개월 15일 이내에 공시하면 된다. 이달 말 첫 공시에는 2019년 말 기준 연간공시와 2020년 1·2분기 기준 분기공시가 공개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간 개별 금융회사 공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금융그룹 위험요인과 위험관리현황 등을 금융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시장규율을 통해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역량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그룹 공시 세부항목. (자료=금감원)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