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80만가구 전기료 체납…총 1463억원
7월까지 80만가구 전기료 체납…총 1463억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9.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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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작년 75만7000호 대비 약 4만호 증가
7월 기준 요금 미납에 따른 단전 가구 8만2000호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7월 기준 전기요금을 체납한 누적 가구는 80만호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연간 기준 체납 가구 수를 올해 들어 7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 힘 의원이 한국전력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전기요금 체납 가구는 79만8000호, 체납액은 1463억원이다.

올해 7월 기준 전기요금 체납 가구는 최근 5년 연간 기준 가구 수를 7개월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연도별 체납 가구(체납액)는 지난 2015년 63만6000호(757억원), 2016년 70만5000호(860억원), 2017년 75만1000호(982억원), 2018년 76만호(1274억원), 2019년 75만7000호(1392억원)로 2015년 이후 매년 70만호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간 체납현황은 납기일부터 2개월 이상 연체한 가구를 기준으로 한전이 매년 말일에 집계한 수치다.

지난해 지역별 전기요금 체납 가구는 대구·경북(10만7000호)이 가장 많았고, 경기도(9만9000호), 부산(8만호), 대전·충남(7만6000호), 광주·전남(5만7000호)이 뒤따랐다.

최근 5년간 가구당 평균 체납금액은 지난 2015년 11만8891원, 2016년 12만1958원, 2017년 13만747원, 2018년 16만7536원, 2019년 18만4164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7월 기준으로는 18만3261원이었다.

전기요금 미납으로 단전된 가구는 지난 2015년 16만6000호, 2016년 16만1000호, 2017년 14만4000호, 2018년 15만1000호, 2019년 15만호로,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15만호 이상을 나타냈다. 올해 7월 기준 요금 미납에 따른 단전 가구는 8만2000호로 집계됐다.

구자근 의원은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인해 가장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요금을 체납하는 가구 수가 급증했다”며 “최근 추경에서 논의되는 통신비 2만원 지원보다 전기요금조차 내지 못하는 복지사각층에 대한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