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흡연·체육시설 등 '방역 사각지대' 괜찮나
실외 흡연·체육시설 등 '방역 사각지대' 괜찮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9.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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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1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무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실외 흡연장과 축구·농구장 등 체육시설이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외라고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실내외 가릴 것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지만 실외의 경우 이 같은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점심시간을 전후로 서울 도심 내 설치된 실외 흡연장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들이 가득하다.

흡연장은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밀집할 수밖에 없어 코로나 방역수칙이 무색한 환경이다.

실외 축구장이나 풋살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도 마찬가지다.

밀집된 환경은 아니지만 마스크도 없이 가쁜 숨을 내쉬며 몸을 접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적용을 받지 않는 실외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체 접촉이 큰 운동을 하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흡연 중 대화를 할 경우 실외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기온이 내려가며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 같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소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실외에서 방역 수칙을 무시한 채 운동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후 식당 등에 모여 밥이나 술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아 집단감염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