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2주 앞으로… 정부, 고향방문 자제·온라인 성묘 당부
추석 연휴 2주 앞으로… 정부, 고향방문 자제·온라인 성묘 당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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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독제. (사진=연합뉴스)
손소독제.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2주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가 방역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긴 했으나 추석 연휴를 계기로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데 따라서다.

정부는 한풀 꺽인 코로나19 세가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방역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추석 연휴 대이동과 그에 따른 사람 간 접촉 증가가 예상되면서 정부는 올해는 되도록 고향방문을 자제하는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성묘도 온라인으로 지내는 것을 권고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며칠 새 사업설명회, 대형병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의 집단감염 여파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째 10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27일 하루 44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에 비하면 그나마 줄어든 수지만 여전히 확산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가 25%까지 상승한 게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4명 중 1명은 감염이 어디서됐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으면 바이러스 행방을 찾을 수 없고 'n차 전파' 매개 고리를 끊어낼 수 없어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일상에서 코로나19 위험 요소를 저지하기 위해 가급적 이번 추석은 이동을 최소화해달라는 당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방대본 측은 "추석 명절에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으나 나와 가족의 건장을 위해 이번 명절에는 집에서 쉬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어르신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은 이런 조치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고향이나 친지를 방문한다면 가능하면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라는 게 방대본의 요청이다.

한편 정부는 추석 연휴(9월30일~10월4일)를 전국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