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소형 이미지센서 라인업 확대…소니 추격
삼성전자, 초소형 이미지센서 라인업 확대…소니 추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9.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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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μm 이미지센서 신제품 4종 추가공개…"한계 돌파한다"
(이미지=삼성전자)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5일 모바일 이미지센서 4종을 공개하고, 초소형 픽셀 시장 확대에 나섰다. 업계서 최소크기인 0.7마이크로미터(μm) 픽셀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 게 특징으로,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일본 소니를 추격하는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된 신제품은 ‘아이소셀 HM2’, ‘GW3’, ‘GM5’, ‘JD1’ 등 4종류다.

삼성전자는 0.7μm 초소형 이미지센서에서도 고품질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광학구조를 개선했다. 또, 신소재를 적용해 빛의 손실과 픽셀 간 간섭현상을 최소화하는 ‘아이소셀 플러스’와 빛의 양에 따라 자동으로 ISO 값을 조정해 색 재현성을 높이고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스마트-ISO 기술을 적용했다. 4분기부터는 차세대 ‘아이소셀 2.0’과 ‘스태거드 HDR’ 등 첨단센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우선 ‘아이소셀 HM2’는 삼성전자의 세 번째 1억800만 화소 제품으로, 0.7μm 픽셀이 처음 적용됐다. 앞서 선보인 0.8μm 픽셀 1억800만 화소 제품보다 이미지센서 크기를 최대 15%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까닭에 카메라모듈 높이도 최대 10% 줄여서 스마트폰 카메라 높이도 낮출 수 있다.

‘아이소셀 GW3’는 1/1.97인치 크기의 6400만 화소 제품으로, 스포츠 경기 등 피사체 움직임이 빠르고 역동적인 장면 촬영에 최적이다. 슈퍼 PD 기술과 전자식 이미지 흔들림 보정(EIS) 기능을 지원하며, 초당 60프레임으로 4K(3840X2160) 해상도 영상촬영도 가능하다.

(이미지=삼성전자)
(이미지=삼성전자)

‘아이소셀 GM5’는 1/2.55인치 크기의 4800만 화소로, 초광각 또는 폴디드 줌 촬영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에 멀리 있는 대상을 5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폴디드 줌 기능을 탑재할 경우, 이미지센서가 크면 폴디드 줌 카메라 모듈 높이가 증가해 스마트폰 두께도 두꺼워진다. 반면 ‘아이소셀 GM5’는 작은 크기로 고화소 지원이 가능해, 얇은 스마트폰에서도 폴디드 줌을 가능하게 한다.

‘아이소셀 JD1’은 1/3.14인치 크기의 0.7μm 3200만 화소 초소형 이미지센서다. 작은 크기의 이미지센서에 많은 화소를 담을 수 있어, 홀 디스플레이 또는 베젤리스 디자인 구현에 최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초소형 이미지센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1위 업체인 소니의 추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업계 처음으로 1.0μm 픽셀 이미지센서를 공개한 이후 2017년 0.9μm, 재작년 0.8μm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엔 0.7μm 픽셀과 1억800만 화소 제품을 업계에서 첫 공개하기도 했다.

시장 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매출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1.7%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1위 업체인 소니 점유율은 50.2%에서 42.5%로 대폭 감소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 라인업으로 초소형·고화소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센서 혁신기술 개발을 지속해 한계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