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일자리·방역’두 마리 토끼 잡는다
종로구, ‘일자리·방역’두 마리 토끼 잡는다
  • 허인 기자
  • 승인 2020.09.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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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사진=종로구)
(사진=종로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서울시 종로구가 지역 방역과 일자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나섰다.

14일 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고자 오는 18일까지 희망일자리사업 참여자 327명을 추가 모집한다.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사업'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취업자 감소와 역대 최고 수준의 실·휴직자 급증으로 발생한 고용 충격을 회복하기 위해 종로구가 지난 7월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모집 대상은 사업실행일(10월5일) 기준 만18세 이상 근로능력이 있는 구민이다. 저소득층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실직자, 폐업자, 휴직자, 등 취업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며 특수고용형태 노동자 및 프리랜서 또한 신청 가능하다.

단 이전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중 정당한 사유 없이 중도 포기했거나 상습적으로 결근, 지각, 근무 중 음주, 근무지 이탈 등 근무태도가 불량한 자, 공무원 가족 등은 참여할 수 없다.

사업기간은 10월5일부터 11월30일까지 총 2개월이고 1일 4~6시간,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임금은 1일 3만4360원(4시간 근무)에서 5만1540원(6시간 근무)까지 지급하고 4대 보험 및 법정 수당을 적용 받는다.

최종 합격 시 △생활방역 지원 △공원 등 공공시설 개선 및 환경정비 △긴급 공공업무 지원 등의 지역 경제 회복과 방역을 위한 공공일자리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는 오는 28일 중 개별 사업 부서에서 안내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18일까지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이메일로도 신청을 받는다. 신청 서식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채용 공고문을 통해 확인하거나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어서 내달 5일부터 11월30일까지 '코로나19 대응 학교생활 안전지킴이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구는 그간 학교 내에서의 코로나19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군부대와 함께 학교 시설물을 방역하는 등 적극적으로 감염 예방 활동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내에서의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학생 보호 및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에게는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고자 희망일자리사업과 연계, 코로나19 예방을 지원하는 ‘학교생활 안전지킴이’를 희망 학교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일부터 학교별 방역인력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교 5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9곳에서 방역인력 총 61명을 요청해 왔으며 이에 따라 학교생활 안전지킴이를 공개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사업시행일(10월5일) 기준 만 18세~55세 이하 근로능력이 있는 종로구민이다. 주5일 근무가 원칙이며 임금은 1일 34,360원(4시간 근무)에서 5만1540원(6시간 근무)까지 지급하고 4대 보험 및 법정 수당을 적용 받는다.

선발 시 해당 학교에서 2개월 간 근무하면서 학생들 발열 체크, 교실과 급식실 방역소독, 생활 방역 지원 등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예방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구비서류 및 참여학교 목록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신청은 신분증 등 증빙서류를 지참해 14일부터 22일까지 근무 희망학교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발자는 오는 25일 발표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구민들에게 다양한 공공일자리를 제공해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학교생활 안전지킴이 사업의 경우 학생들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지역 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지역 내 감염 확산을 막고 고용창출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