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정은경 현장 임명장 수여식'에 "권위 낮출수록 감동"
탁현민, '정은경 현장 임명장 수여식'에 "권위 낮출수록 감동"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9.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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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잘 기획된 행사가 누군가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청을 직접 방문해 정은경 초대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과 관련, 13일 "권위를 낮출수록, 형식을 버릴 수록, 의례를 간소화할 수록 권위가 더해지고 형식이 공감을 얻으며 의례는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정은경 청장의 임명장수여식이 그랬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 소재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질병관리청장이 차관급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직접 임명장을 친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통상 차관급은 국무총리가 전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장·차관급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은 대개 청와대에서 진행된다.

문 대통령도 임명장 수여식에서 "청와대 바깥에서 고위직 정무직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탁 비서관은 "누군가를 돋보이게 하려고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기획된 행사가 누군가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는 누구든 보면 알게 돼있다"며 "설명할 수는 없어도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또 다시 각성하게 된다"면서 "몇십년을 되풀이해왔을 뻔한 행사인, 임명장 수여식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그 형식과 내용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망치가 되어 또 한번 나를 때린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