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자녀 군복무 사진 공개… '추미애 아들 의혹' 공세
국민의힘, 자녀 군복무 사진 공개… '추미애 아들 의혹' 공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9.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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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옛날엔 민주당에서 이런 사진 올렸는데"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곽상도 의원 아들(왼쪽) 사진과 송석준 의원 본인 및 아들 사진.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곽상도 의원 아들(왼쪽) 사진과 송석준 의원 본인 및 아들 사진.

 

국민의힘 의원들이 12일 SNS를 통해 본인과 자녀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을 릴레이식으로 공유하며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전체 대화방에선 이색 콘테스트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해병대 군복을 입은 곽상도 의원 아들의 증명사진, 바닷가에서 해병대 아들과 포즈를 취한 송석준 의원 사진 등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9일 송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병대 군복을 입은 아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추 장관 아들 병역 특혜 논란 당사자나 이를 비호하는 여당 인사들은 안쓰러운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며 "심지어 '야당 의원들이 애들을 군대에 안 보내봐서 군대 보낸 부모 심정을 잘 모른다'고 하기도 한다.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 대화방에서 "여당이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물타기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자녀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해달라"고 독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도 본인의 유격 훈련 당시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일각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두둔하며 국민의힘 의원이나 자녀의 병역 이행 여부를 지적한 데 대한 맞불이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휴가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국민의힘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군대 갔다 왔으면 이런 주장 못 하니까"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옛날에는 민주당 사람들이 이런 사진을 올렸는데, 이제는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듯"이라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