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공식 출범...첫 임무는 "코로나19 극복"
질병관리청 공식 출범...첫 임무는 "코로나19 극복"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0.09.12 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본청 간판이 '질병관리청'으로 교체됐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본청 간판이 '질병관리청'으로 교체됐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최전선에 섰던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었던 질병관리본부가 12일 독립 외청인 질병관리청(질병청)으로 공식 출범했다. 2004년 국립보건원에서 지금의 본부 형태로 확대 개편된 지 16년 만이다.

질병관리청은 청장과 차장을 포함한 5국·3관·41과와 소속기관으로 구성됐고, 기존 정원 대비 42% 늘어난 1476명이 근무하게 하며 감염병 대응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초대 청장으로는 정은경 본부장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충북 오송의 질본을 방문해 정 신임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질병청은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질병대응센터, 국립결핵병원, 국립검역소 등의 소속기관을 갖추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유입·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종합상황실과 감염병 정보를 분석해 예측하는 위기대응분석관 등을 신설하는 등 감염병 발생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 대응·예방까지 전 주기에 걸친 대응망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감시와 대응, 조사 업무를 복지부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했다.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정부가 방역에 대해선 질병관리본부에 전권을 주다시피 해 대응하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정책과 집행의 권한은 복지부에 있었다.

하지만 앞으론 감염병예방법 등 법률을 직접 소관하는 등 감염병 관련 정책과 집행까지 질병관리청에 업무 권한이 주어진다.

정 신임 청장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의 첫번째 미션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라며 “역학조사 대응을 위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위기대응분석관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 첫번째 업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청 기념식은 월요일인 오는 14일 오전 10시 질병청 후생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