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두 달째 대권 선호도 1위… 가장 큰 숙제는 '당심'
이재명, 두 달째 대권 선호도 1위… 가장 큰 숙제는 '당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9.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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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이재명 대권 선호도 22%… 20%선 첫 돌파
이낙연, 21% 기록했지만 민주당 지지층 40%가 지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가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왼쪽), 박근철 경기도의원과 함께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가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왼쪽), 박근철 경기도의원과 함께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 달째 앞서며 20%선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2%는 이 지사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전월보다는 3%p 오르며 한국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20%선을 돌파했다. 두 달 연속 1위다.

특히 이번 조사는 후보자를 제시하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지사에 이어 이 대표는 4%p 상승한 21%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 폭은 이 지사보다 컸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각 3%로 동률을 나타냈다.

한국갤럽은 "지난 7월까진 이 대표가 선호도 20%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지난달 이 지사가 급상승해 선두경쟁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가 40%로, 28%인 이 지사를 비교적 큰 폭으로 앞질렀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으로 선출하기 때문에 현재 우열을 가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 지사에 대한 선호도는 여성(18%)보다 남성(25%)에서 높았다. 이 대표는 남성(20%)과 여성(21%)이 비슷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인천·경기(27%)에서, 이 대표는 광주·전라(43%)에서 각각 높았다.

연령별로는 이 지사는 40대(32%)에서 높았지만, 60대 이상(10%)에서는 낮았다. 이 대표는 2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20%대의 고른 선호도를 보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 부정 평가는 45%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각각 1%p 상승했다.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를 가장 많이 꼽았다. 39%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과 '전반적으로 부족'이 각 12%로 나타났다. 두 달 동안 부정 평가 이유 1위였던 '부동산 정책'은 이번에 11%로 나타내며 뒤로 밀렸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19%,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9%였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전체의 47%,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9%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 비판 여론이 거셌던 한 달 전 조사 결과(여당 41%·야당 45%)와 비교하면 기류가 조금 바뀌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