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800억 투자 러시아 신공장 조성…'과자 한류' 주도
오리온, 800억 투자 러시아 신공장 조성…'과자 한류' 주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9.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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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쪼바 신공장 부지 투자 협정식…2022년 완공 목표
생산액 1500억 확대 목표, 중앙아시아까지 진출 속도
오리온 러시아법인과 러시아 트베리주 간의 신공장 투자 협정식. 박종율 오리온 러시아법인 대표(우)와 이고르 미하일로비치 루데나 러시아 트베리 주지사(좌)가 협정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오리온)
오리온 러시아법인과 러시아 트베리주 간의 신공장 투자 협정식. 박종율 오리온 러시아법인 대표(우)와 이고르 미하일로비치 루데나 러시아 트베리 주지사(좌)가 협정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러시아 제과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3년간 8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짓는다.

오리온은 앞서 9일(현지시간 기준) 러시아 트베리 크립쪼바에 위치한 신공장 부지에서 투자 협정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정식에는 박종율 오리온 러시아법인 대표와 이고르 미하일로비치 루데나 러시아 트베리 주지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리온은 이번 협정에 따라 트베리 칼리닌스키 크립쪼바에 사업부지 15만2252제곱미터(㎡, 약 4만6056평), 연면적 4만2467㎡(1만2846평) 규모의 신공장 조성을 본격화한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초코파이와 비스킷류 6개 라인과 스낵 2개 라인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신공장을 완공하면, 기존 트베리 공장 라인을 이전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지난 2017년 러시아 신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공장 착공 전 단계에서 부지 확장성과 물류 인프라, 채용 편의성 등을 고려해 크립쪼바로 부지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협정을 체결한 공장 부지는 기존 트베리 공장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오리온은 신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제과 생산량을 100억루블(약 1500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러시아 2개 공장 생산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법인 매출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신공장 완공 이후 초코파이 공급량을 연간 10억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공장 건설을 계기로 22조 규모의 러시아 제과시장 공략은 물론 중앙아시아까지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