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임준택 농어업계 수장, 수해지역 현장경영 '구슬땀'
이성희·임준택 농어업계 수장, 수해지역 현장경영 '구슬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9.10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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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회장 한 달 새 18개 시군 찾아 농가 위로, 지원책 마련
임준택 수협회장 해양쓰레기 수거봉사 주도하며 어업인 고통분담
이병호 aT 사장 수출단지 찾고,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 농업시설 점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은 9월8일 강원 강릉지역 태풍 피해농가와 만나 농작물 피해현황을 살피고 있다. (제공=농협)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은 9월8일 강원 강릉지역 태풍 피해농가와 만나 농작물 피해현황을 살피고 있다. (제공=농협)

농어업계 수장들은 최근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가 막심한 농어촌 지역을 직접 찾으며 현장경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코로나19에 집중호우·태풍 악재까지 맞아 어려움이 큰 농어가를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한 달 가량 집중호우와 함께 세 차례의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농어촌 지역은 어려움이 무척 큰 상황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집중호우로 영호남을 비롯한 전국 농촌지역 피해규모(8월16일 기준)는 경작지 기준 2만9000헥타르(㏊)를 웃돌고, 가축 폐사도 닭과 돼지를 포함해 194만여마리에 달한다. 여기에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바비·마이삭·하이선 등 세 차례의 강력한 태풍으로 3만여㏊ 규모의 경작지에서 농작물 낙과와 도복(쓰러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해안가 어촌지역 대부분도 이번 태풍으로 수확한 수산물 유실은 물론 어판장 붕괴와 침수, 쓰레기 침적 피해로 고통이 크다.

이런 가운데, 이성희 회장을 비롯한 농어업 CEO(최고경영자)들은 농어촌 피해지역을 찾아 현장 점검과 피해복구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장을 가장 활발하게 찾는 수장은 이성희 농협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집중호우가 본격화된 지난달 3일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충주를 시작으로 이달 9일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피해가 컸던 경남 양산과 경북 영천까지 약 한 달간 전국 18개 시·군 농촌지역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피해지역 농가들을 만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약속했다. 농협은 이에 맞춰 집중호우로 피해가 큰 농가를 위해 무이자자금을 당초 1000억원에서 5000억원 이상으로 긴급 확대 편성했다. 긴급구호키트 5000개·양수기 250대 추가 공급, 방제용 농약 등 영농자재 할인은 물론 전국의 하나로마트 2300여곳과 연계한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열어 농가 돕기에 나섰다. 태풍 피해까지 입은 농가에게는 긴급하게 급식, 세탁차량을 공급하는 한편, 도배·장판을 지원했다. 

농협은 지난달 창립 59주년 기념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수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대체하고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은 이달 8일 강릉 피해 농가들을 찾은 자리에서 “민족 최대 명절을 앞두고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삶의 터전이 조기에 복구될 수 있도록, 범농협 조직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왼쪽)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8월말 충남 서천을 찾아, 태풍 바비로 유입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전개하는 모습. (제공=수협)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왼쪽)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8월말 충남 서천을 찾아, 태풍 바비로 유입된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전개하는 모습. (제공=수협)

임준택 수협 회장도 해안가 어촌지역과 양식장을 집중 순회하며, 어업인 고통분담에 적극 동참했다. 

임 회장은 집중호우와 태풍에 따른 해양쓰레기 침적과 양식장 적조(플랑크톤 이상 증식으로 바닷물이 적색으로 바뀌는 현상)로 피해가 큰 경기 인천과 경남 통영, 충남 서천지역 어촌계를 잇달아 찾았다. 특히, 인천과 서천 어촌계는 해안으로 떠밀려온 폐스티로폼과 플라스틱병과 같은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임 회장은 직접 해양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주도하며 피해 심각성을 알렸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쓰레기 수거 인력, 장비 지원도 요청했다. 

이병호 aT 사장(왼쪽)은 지난달 나주 세지멜론 수출단지를 방문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제공=aT)
이병호 aT 사장(왼쪽)은 지난달 나주 세지멜론 수출단지를 방문해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제공=aT)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왼쪽)은 지난달 당진 삽교 방조제와 지역현장을 방문하고, 호우 피해지역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제공=한국농어촌공사)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왼쪽)은 지난달 당진 삽교 방조제와 지역현장을 방문하고, 호우 피해지역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제공=한국농어촌공사)

이병호 aT 사장과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수해지역을 찾아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병호 사장은 멜론 주산지로 유명한 전남 나주 세지지역을 찾아 침수피해가 큰 수출농가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배·포도·단감 등 수출단지 피해상황을 조사해 선도유지제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임직원들과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5000만원 기탁과 함께, 본사가 위치한 나주지역 이재민들에게 1000만원 상당의 생활가전도 전달했다.

김인식 사장은 수해 피해가 컸던 전북 장수와 전남 나주, 영암, 보성, 고흥, 충남 당진 등을 연이어 방문했다. 김 사장은 특히, 저수지 등 농업기반시설을 중심으로 복구 진행상황과 함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집중했다. 

김 사장은 “수해로 인한 2차 피해방지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배수 관리는 재난과 직결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선제 대응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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