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떠나는데… 민주당, 추미애·윤영찬 '옹호' 무리수
민심 떠나는데… 민주당, 추미애·윤영찬 '옹호' 무리수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9.10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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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지율 폭락… 추미애 웃었지만 민주당은 속앓이
김태년 "의혹 검증 안 됐다" 추미애 직접 방어까지 나서
장경태는 윤영찬 논란에 "찾아간다 했으면 더 오해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8일 오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8일 오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황제 복무' 논란과 윤영찬 의원의 '카카오 보복 소환' 의혹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구설수 중심에 섰다. 지지율이 폭락한 가운데 초선 의원부터 원내 수장까지 나서 진화에 나섰지만 공분만 사는 모양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 논란에 대해 "무차별적인 폭로와 검증되지 않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의혹으로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평무사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며 "검찰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한 점 의혹 없도록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장관 아들 '황제 복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1%p나 하락한 33.7%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9월 2주차 주중 잠정집계(7~9일)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차이는 0.9%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지지울은 전주보다 1.8%p 오른 32.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째 하락하며 30%대 초중반으로 떨어졌다. 대부분 계층서 하락한 가운데 부산·울산·경상남도(8.0%p↓), 대구·경상북도(5.2%p↓), 경기·인천(4.7%p↓), 호남(4.3%p↓), 남성(8.9%p↓), 50대(11.1%p↓), 70대 이상(9.9%p↓), 중도층(4.2%p↓)·진보층(4.0%p↓), 무직(9.6%p↓), 가정주부(8.1%p↓), 학생(6.5%p↓), 자영업(6.2%p↓)에서 주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째 상승했다. 경인(5.9%p↑), 남성(3.7%p↑), 20대(8.9%p↑), 중도층(3.0%p↑), 학생(7.1%p↑), 자영업(6.3%p↑)에서 상승했다.

(TBS 의뢰,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과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 진행, 응답률 5.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같은 결과는 코로나19 속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신뢰 하락은 물론 20대와 군 복무가 의무인 남성까지 민주당을 이반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러한 실정에도 민주당 초선이자 청년층인 장경태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 의혹에 대해 "누락돼 있는 휴가 기록에 대해 왜 사병이 입증해야 하나"고 비호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또 같은 당 윤 의원이 '카카오 들어오라 하라'라는 카카오톡 대화로 '포털 통제'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서도 "말꼬리 잡기, 정치 공세"라며 "'제가 찾아가겠다. 연락드리겠다'라고 했으면 더 오해를 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당연히 포털의 공정성을 검증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장 의원 주장이다.

이낙연 대표까지 나서 전날 윤 의원 논란에 대해 "오해를 살만한 문자"라고 주의를 줬고, 윤 의원은 사과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공적인 업무공간인 국회에서 공적인 업무를 보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윤 의원은 언론을 잘 알고 포털 기사 게시 과정을 잘 아니 포털 공정성에 대한 검증도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야당을 향해선 "말꼬리를 잡아서 언론통제·권포유착이라는 의혹만 키우고 있다"며 "오히려 이런 상황에선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에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유착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 의정 활동에도 상당한 제약을 주게 될 것이다. 자승자박하는 결과"라며 "사실을 왜곡한다든지, 과장해서 공세를 한다면 이것은 결국 정치적인 공세"라고 반박했다.

또 "AI(인공지능) 알고리즘(통계) 자체가 사실 중립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