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뉴욕증시 변동성 당분간 지속 전망"
월가 "뉴욕증시 변동성 당분간 지속 전망"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9.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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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반등 요인 없어…추가 조정 견해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의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한 가운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이하 현지 시간)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째 10% 하락한 뒤 2.7% 빠르게 회복했다.

전장 대비 이날 S&P500지수는 2%, 다우지수는 1.6% 각각 상승했다. 러셀2000도 1.6% 올랐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과 기술주들의 신속한 반등에도 월가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9월 뉴욕증시는 뚜렷한 상승 요인보다는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과 차기 재정 부양책 등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9월 주식 시장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버트 화이트 LPL파이낸셜 최고 투자 책임자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일간 주가 하락의 진정한 이유가 없었던 것처럼 큰 폭의 상승세를 이끌어 낼 주요 요인이 없다"며 "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되는 변동성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이날 논평에서 "다음 달 더 큰 조정을 예상하고 있고, 결국 강세장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S&P500 지수는 연말까지 상승 범위가 제한될 수 있어 종목 선택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FAANGM(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대형 기술주는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게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낮게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를 끌어당기고 있다.  

제임스 애시 애버딘 스탠다드 수석투자관리자는 이날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주가 비싼 이유는 사람들이 경제 충격에 관계 없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이런 믿음은 다양한 정도에서 진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