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울산 확진자 6명…가족 포함 총 8명 연일 증가
현대重 울산 확진자 6명…가족 포함 총 8명 연일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9.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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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직원 2명·가족 1명 추가 확진
7층 건물 전부 폐쇄…회의도 금지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현대중공업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현대중공업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추가되면서 직원 6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9일 울산 중구에 사는 38세 남성(울산 124번), 북구에 거주하는 54세 여성(울산 125번), 동구에 사는 61세 여성(울산 126번), 북구에 사는 56세 남성(울산 127번) 등 4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 124번 확진자는 현대중공업 직원 중 첫 확진자 115번의 직장 동료로,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125번 확진자는 115번으로부터 감염된 또 다른 직장 동료 121번 확진자의 부인이다.

127번 확진자도 115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 다만, 126번 확진자는 현대중공업과 관련 없다.

앞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지난 6일 45세 현대중공업 직원(울산 115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8일 115번 확진자의 9세 아들이 감염됐다.

또, 115번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던 직장 동료 3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직원 감염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직원 가족까지 더하면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이다.

현대중공업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자 확진자 직원 6명이 근무한 7층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이 건물은 팀별 사무실, 식당, 샤워장 등을 갖추고 있다.

전체 근무 직원은 2000여명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직원 모두에게 자택 대기를 지시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현대중공업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같은 건물 3층에 근무하는 직원 300여명에게만 자택 대기를 지시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 바 있다.

보건당국은 울산조선소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모든 직원에 부서 간 이동을 금지하도록 하고, 회의도 열지 말라며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전에 재택근무 대상자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자택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8일 담화문을 내고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동요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확산 방지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