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역사 뒤집은 카카오게임즈…세계시장 쉴 틈 없이 공략
IPO 역사 뒤집은 카카오게임즈…세계시장 쉴 틈 없이 공략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9.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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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닥 시장서 첫 거래…승부수는 다양한 신작 라인업
MMORPG·시뮬레이션·캐주얼 줄줄이 대기…계열사 협업 강화
(이미지=신아일보)
(이미지=신아일보)

기업공개(IPO) 흥행역사를 새로 쓴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하고, 도약을 본격화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신작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전 9시 증권시장 개장과 함께 거래를 시작한다. 카카오 계열사 중 첫 상장사례로, 시초가는 이날 오전8시30분부터 9시까지 호가(공모가의 90~200%) 접수를 통해 결정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은 올 하반기 최대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선 1479대 1의 경쟁률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공모주 일반청약에선 증거금으로 총 58조5543억원(경쟁률 1524 대 1)을 모았다. 이는 올 상반기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30조9899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이후 지속적인 신작 라인업 출시와 자체 게임개발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종합게임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우선 가장 가시화된 게임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작 PC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의 국내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퍼블리싱 판권을 보유 중이며,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서비스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발휘한다는 각오다.

엘리온.(이미지=카카오게임즈)
엘리온.(이미지=카카오게임즈)

모바일에서도 대작 MMORPG를 선보인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국내와 대만 퍼블리싱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폭풍의 신이자 군신으로 불리는 ‘오딘’과 그를 보필하는 전사들이 머무는 궁전 ‘발할라’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서사를 콘셉트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차원(D) 스캔’과 ‘모션캡쳐’ 기술이 활용된 화려한 그래픽 △5개의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대규모 전쟁 콘텐츠 등이 특징이다.

또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도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현지화 작업 후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외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SRPG 게임과 세컨드다이브의 액션 RPG 신작을 준비 중이며, 엑스엘게임즈를 통한 신작 PC온라인과 모바일게임도 개발 중이다.

오딘.(이미지=카카오게임즈)
오딘.(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시뮬레이션, 캐주얼 장르 게임도 공개할 예정이다. 먼저, EXNOA(구 DMM 게임즈)에서 개발한 패션 코디 시뮬레이션 ‘앨리스클로젯’과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하는 ‘프로젝트 킹’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주얼 스포츠 게임 ‘프렌즈골프(가칭)’와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올스타 배틀’ 등 다수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공동체 내 다양한 계열사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모빌리티와 함께 설립한 자회사 라이프엠엠오에선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IP와 카카오맵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AR(증강현실) 게임 ‘아키에이지 워크’를 준비 중이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게임이 현실이 되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지와 합작 설립한 자회사 애드페이지를 통해 카카오페이지 연재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해 스토리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용자가 직접 대화를 선택해 플레이하고, 원작 세계관을 확장한 멀티엔딩 게임도 조만간 공개된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