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채권 발행규모 67조7000억원…전월비 7.2%↓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 67조7000억원…전월비 7.2%↓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9.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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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전 선제적 자금조달 영향…금융채·회사채 발행 감소
채권 종류별 발행현황. (자료=금투협)
채권 종류별 발행현황. (자료=금투협)

지난달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줄면서 채권 발행 규모가 7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9일 발표한 '2020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67조7000억원으로 전월(73조원) 대비 7.2%(5조3000억원) 감소했다.

국채는 지난달 21조2000억원 발행되면서 전월 대비 1조3000억원 늘어났지만,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같은 기간 각각 2조2000억원과 2조9000억원 줄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은 계절적으로 채권 발행 비수기였으며, 7월 이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을 마친 까닭으로 발행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국채 1조3000억원, 통화안정증권(통안채) 2조3000억원 등 총 4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전월 순매수 규모(6조2000억원) 보다는 2조10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보다 8000억원 늘어난 150조9763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지난달 25일 월중 최고치(151조4483억원) 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채권 금리는 7월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8월 말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이 14.4bp(1bp=0.01%) 오른 연 0.940%를 나타냈고, 5년물은 17.9bp 상승한 1.210%를 보였다. 10년물은 22.0bp오른 1.516%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 한국판 뉴딜 관련 예산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이 이어지며 금리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