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령‧중증환자 급증… 사망자도 늘어
코로나19 고령‧중증환자 급증… 사망자도 늘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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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환자 증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중증환자 증가.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들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늘고 있어 정부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고령, 중증환자가 늘어나면서 사망자도 같이 증가하는 추이로 정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코로나19 환자 3명이 숨져 국내 누적 사망자는 344명이 됐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2~3월 대구‧경북 대유행 이후 나오지 않거나 사망했어도 그 수가 하루 1~2명에 그쳤다. 하지만 8월 수도권 교회 등을 계기로 확산한 재유행에서는 사망자가 매일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9월 들어 1일을 제외한 모든 날 사망자가 나왔다. 2일에는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3일은 3명, 4일은 2명, 5일은 2명, 6일은 1명, 7일은 2명, 8일은 5명 그리고 이날은 3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정부는 사망자 증가세는 이번 재유행이 교회, 집회, 방문판매 등을 중심으로 확산했고 이 집단에 속한 다수가 고령자로 이로 인해 위중‧중증환자가 급증하면서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중‧중증환자는 현재 15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들의 86%가 60세 이상 고령이었다. 코로나19 치명률은 60대 미만은 0.2%지만, 60대 이상은 그 수치가 크게 늘어난다. 60대 1.29%, 70대 6.32%, 80대 20.05%의 치명률이다.

이는 고령‧중증환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증가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 중 하나다.

정부는 사망자 발생을 저지하려면 고령‧중증환자 비율이 낮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환자의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중환자 병상은 부족한 상황으로 정부는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정부는 “중환자가 즉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39개에 불과하다”며 “특히 고령층은 외출‧모임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생기는 등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면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고 개인 노력을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