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표 78% 확보 ‘스가’…자민당 총재 선거 승리 확실시
국회의원 표 78% 확보 ‘스가’…자민당 총재 선거 승리 확실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9.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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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요미우리신문 지지동향 조사, 1차 투표에서 당선 확실시
지난 8일 오후 일본 도쿄 나가타초(永田町)의 자유민주당 본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당 총재 경선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국회의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민당 총재 경선은 이날 시작돼 오는 14일 투표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격 사임을 선언한 가운데 새 총리를 결정짓는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본격 시작됐다. 

약식 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아베 정권이 추진해 온 모든 정책을 그대로 계승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에 대한 국회의원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14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중·참의원 양원 총회에서 양원 의장을 제외한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해당) 지부연합회 대표 당원(각 3명)들이 한 표씩 행사(141명)한다. 총 535표 가운데 과반인 268표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당선한다.

앞서 스가 장관 외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3)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지지 의원 20명의 추천을 받아 총재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이 1위를 차지한 것과 달리  아사히신문이 투표권을 소유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스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원이 80%에 육박하는 308명(78%)으로 나타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표의 58%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1차 투표(일반 당원)와 관계 없이 '스가' 후보 당선이 확정적임을 시사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스가 후보 지지를 선언한 호소다(細田·98명), 아소(麻生·54명), 다케시타(竹下·54명), 니카이(二階·47명), 이시하라(石原·11명) 등 5개 파벌(264명) 소속 의원의 상당수가 스가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표심을 확정한 상태다.  

아울러 무파벌(64명) 의원 중 47명(70%)도 스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기시다 후보는 자파 소속 의원 47명을 비롯해 무파벌 의원 5명 등 52명의 지지를 받고 있고 이시바 후보는 자파 소속 의원 19명, 다케시타파인 미하라 아사히코(三原朝彦) 의원, 무파벌 4명 등 24명에 불과하다.

아사히에 이어 요미우리신문의 동향 조사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이 8일까지 국회의원 투표자 391명(총394명에서 3명 제외)의 지지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73%(287명)에서 스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는 스가 후보가 지방 당원 표를 비롯해 전체 득표에서 이미 과반 득표를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