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엿새째 100명대… “확산 위험 여전”
신규 확진 엿새째 100명대… “확산 위험 여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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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 신규 확진 100명대 발생. (사진=연합뉴스)
6일째 신규 확진 100명대 발생.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엿새째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기세가 한층 누그러진 가운데 정부는 아직 확산 위험이 곳곳에 산재한 것으로 보고 방역 고삐를 당기고 있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400명대까지 치솟다가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떨어진 뒤 지난 3일부터 6일 연속 1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441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300명대, 200명로 낮아졌다. 이후 지난 3일 195명으로 처음 100명대를 나타냈고 4일 198명, 5일 168명, 6일 167명, 7일 119명, 8일 136명으로 엿새째 100명대 규모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400명대로 치솟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들어 100명대로 줄었고 그 수가 큰 등락 없이 이어지면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눈에 띄는 성과다.

지난 7~8일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각 78명, 98명으로 313명까지 나왔던 지난달 말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확진자가 속출했던 교회, 집회 등 관련 집단감염 사례 역시 증가 폭이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요인이 아직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에 안심은 금물이라는 생각이다.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포교소, 은평구 수색성당을 비롯해 물류센터, 콜센터, 온라인 카페 모임 등과 관련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또 감염 경로 추적이 어려운 ‘깜깜이 환자’ 발생 비율도 22%로 그 수가 적지 않다.

이에 정부는 방역의 고삐를 더욱 죄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주 방역 성과가 향후 코로나19 대응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오는 13일까지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비수도권은 오는 20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주 성과에 따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연장 또는 종료하는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거리두기 연장 또는 종료 결정은 이달 말 예정된 추석 연휴 방역 조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막으려면 이번 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부처의 노력과 국민의 거리두기 동참이 필요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 효과가 가시화되고 환자 발생 수가 6일 연속 100명대로 억제되고 있다”며 “여러분께서 하고 계신 노력이 한두 주 뒤에 감염 차단으로 나타날 것을 확신한다. 특히 수도권 주민들은 당분간 약속과 모임을 취소하고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