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안심상가’ 40개소 사용료 인상 없다
‘성동안심상가’ 40개소 사용료 인상 없다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0.09.09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계약도래 업체 대상…임차인 부담경감 도모
사진은 성동안심상가에 입주해 있는 공씨책방 전경. (사진=성동구)
사진은 성동안심상가에 입주해 있는 공씨책방 전경. (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가 소상공인, 청년창업자 등 지역 업체들이 입주해 있는 ‘성동안심상가’ 40개 입주업체에 대해 사용료를 전년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9일 구에 따르면 ‘성동안심상가’는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 방지 정책을 상징하는 구에서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공공안심상가로 사용료는 전문감정평가 기관의 평가결과를 근거로 매해 재산평정가액 등 시세의 70%정도로 인상분을 반영하도록 돼있다.

구는 지난달 28일 성동안심상가의 주요 운영방향 등을 결정하는 ‘공공안심상가운영위원회’는 하반기 사용료 갱신업체에 대한 사용료를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올해 재산가액 등 상승으로 평균 5% 이상 사용료 인상이 불가피하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계속된 경기 침체와 입주업체들의 부담을 경감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대상은 성동안심상가빌딩과 성동안심상가 1호~7호점의 임차 소상공인으로 올해 하반기 계약기간이 도래하는 40개 입주업체이다.

앞서 구는 지난 3월 초 ‘착한 임대료 운동’을 펼치며 성동안심상가의 근린생활시설 12개 업체의 임대료를 8월말까지 유예하고 전체 입주 업체의 기본관리비를 6개월 면제했다. 이후 5월 초 31개 입주업체에 대한 임대료를 6개월 간 50% 감면해 총 7억6000여만원에 달하는 추가 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입주업체인 ‘공씨책방’의 장화민 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에 하루 1~2명 방문할 정도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고비를 어찌 넘길지 사실 막막하기만 하다”며 “그나마 구에서 사용료 인상이라도 동결해 주니 다행이다”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금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