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대신 인테리어…명품가구 인기 ↑
해외여행 대신 인테리어…명품가구 인기 ↑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9.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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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1~8월 가구 매출 전년比 41.7% 증가
강남점, 폴트로나프라우 등 명품 브랜드로 매출 견인
신세계백화점은 소비자들의 명품 가구 수요가 커진 데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폴트로나프라우 등 단독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고 있다.(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은 소비자들의 명품 가구 수요가 커진 데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폴트로나프라우 등 단독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고 있다.(사진=신세계)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인테리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관심이 소비로까지 이어지면서 가구 시장 규모 또한 성장세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1월~8월) 가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 성장했다고 8일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8월도 39.1% 신장했다.

신세계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질이 좋으면서 차별화된 제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라 명품 가구 브랜드를 잇달아 유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강남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폴트로나프라우’ 매장이 입점돼 있다. 폴트로나프라우는 ‘가구의 하이엔드 명품’이란 별명이 있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브랜드다.

폴트로나프라우는 이태리 의회,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빌바오 구겐하임박물관 등을 꾸민 브랜드이자 페라리, 마세라티, 부가티 등 대표 럭셔리 브랜드 자동차의 내부 공간도 장식해 왔다.

대표 상품으로는 소파 세트 6837만원, 암체어 863만원, 사이드 테이블 1163만원, 스툴 279만원 등이 있다.

강남점에는 또 모더니즘 가구의 상징으로 꼽히는 ‘놀(knoll)’ 매장도 입점돼 있다. 놀은 디자이너 프랭크 게리, 건축가 마르셀 브로이어 등과 협업해온 작업이 많으며 유명 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대표 상품은 소파 세트 4840만원, 1인용 의자 1170만원, 커피 테이블 400만원 등이 있다.

컨템포러리 디자인으로 유명한 ‘에드라’도 신세계 강남점이 단독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다.

에드라는 이태리 가구 브랜드로 예술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첨단 기술과 수공예 제품으로 높은 품질을 자랑하며 실험적인 제품들이 많다.

신세계는 명품 가구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오는 10월22일까지 강남점에서 ‘플렉스폼’ 팝업 행사도 진행한다. 또 10월23일부터 12월17일까지는 ‘펜디까사’ 팝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표 상품은 소파 3071만원, 테이블 3220만원, 서랍장 2360만원 등이다.

이처럼 신세계가 명품 가구 수요 잡기에 나선 이유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삶의 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의 경우, 소득 3만달러에 들어선 1992년부터 10여년간 인테리어 산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 또한 통계청 집계 기준 2008년 7조원에서 2016년 12조5000억원으로 2배 성장했다. 더욱이 2023년에는 18조원으로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성주 생활팀장은 “워라밸 문화가 확산된 후 일과 삶을 구분하고 집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명품 가구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