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2.7%↑
소비자물가 상승률 2.7%↑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6.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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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째 둔화… 20개월 만에 2%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작년 5월보다 2.7% 상승, 석달째 상승세가 둔화됐다.

1일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7% 상승에 그쳤다.

전월과는 보합(변동없음)세를 이어갔다.

전월에는 작년 4월보다 3.6% 올랐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올 들어 2월에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둔화되는 양상이다.

2007년 9월 전년동월 대비 2.3%를 기록한 후 20개월 만에 2%대로 낮아진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5월 농축수산물이 작년 5월보다 10.8% 올랐으나 올해 4월에 비해서는 1.2% 떨어졌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상승했으나 전월에 비해 0.2% 하락했다.

생선·채소·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5.7%나 올랐지만 올해 4월보다는 1.3% 떨어졌다.

지난달보다 크게 오른 품목은 배추(22.4%↑), 무(16.7%↑), 여자구두(14.4%↑), 선풍기(25.2%↑), 국제항공료(4.9%) 등이다.

특히, 배추는 작년 5월보다 무려 107.1%나 올라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고등어(43.3%↑), 닭고기(41.1%↑), 우유(34.9%↑), 금반지(26.7%↑), 외식용 삼겹살(12%↑)의 오름폭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는 최근 유가 하향안정세와 무관하지 않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지만 최근 석유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취하고 있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아직도 많이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