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 한국서 아시아 첫 '뉴 고스트' 출시
롤스로이스모터카, 한국서 아시아 첫 '뉴 고스트' 출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9.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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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드리븐' 세단으로 팬텀 패밀리와 전혀 다른 세그먼트 구축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New Ghost)’.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New Ghost)’.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모터카는 10년 만에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뉴 고스트(New Ghost)’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지난 7일 국내에 출시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는 116년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되며, ‘롤스로이스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베스트셀링 럭셔리 세단이다.

지난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고스트는 자가 운전자를 위한 브랜드 첫 차량 소유자가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리븐’ 세단으로, 차량 소유자가 운전기사를 두고 뒷좌석에 탑승하는 ‘쇼퍼 드리븐’의 대명사인 팬텀 패밀리와 전혀 다른 세그먼트를 구축했다.

롤스로이스가 이번에 선보이는 뉴 고스트는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럭셔리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세련된 외관과 강력한 성능, 최첨단 기술을 통해 구현한 안락한 승차감과 고요한 실내가 특징이라는 게 롤스로이스의 설명이다.

뉴 고스트에는 롤스로이스만의 디자인 철학 ‘포스트 오퓰런스(Post Opulence)’ 철학이 반영됐다. 외관 디자인은 라인을 최소화해 우아하게 펼쳐진 캔버스를 연상하도록 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에 적용된 LED 조명은 아래쪽 그릴 바를 은은하게 비춰 절제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환희의 여신상’은 처음으로 패널 라인이 없는 매끈한 보닛 위에 자리 잡았다.

뉴 고스트는 롤스로이스만을 위해 개발된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아키텍처를 적용해 우수한 정숙성과 높은 수준의 견고함,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프론트 액슬 뒤쪽에 엔진을 배치해 앞 뒤 50:50의 완벽한 무게배분을 이뤘다.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New Ghost)’.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New Ghost)’.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여기에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플레이너 서스펜션 시스템(Planar Suspension System)과 함께 사륜 구동, 사륜 조향 시스템을 더해 롤스로이스 특유의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듯한 승차감을 강조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어퍼 위시본 댐퍼 유닛(Upper Wishbone Damper Unit)과 전방 도로 상황에 맞춰 서스펜션을 선제적으로 조절하는 플래그베어러(Flagbearer) 시스템은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뉴 고스트에 탑재된 6.75리터(ℓ) 트윈 터보 V12 엔진은 역동성과 정숙함을 동시에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업그레이드됐다.

뉴 고스트의 엔진은 최고출력 571마력(ps), 최대토크 86.7킬로그램 포스 미터(㎏·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최대토크는 1600RPM(분당 엔진 회전 수)부터 뿜어져 나와 쾌적하면서도 강력한 가속능력을 제공한다.

또, 롤스로이스다운 조용한 실내를 완성하기 위해 아키텍처 내 공간을 100㎏ 가량의 흡음재로 채웠으며, 이중 접합 유리와 소음을 흡수하는 가벼운 폼(Foam) 소재가 적용된 타이어를 탑재해 바람소리와 노면 소음을 최소화했다. 이외에도 차량 내부에 ‘속삭이는 듯한 저음’만 존재하도록 모든 부품들이 동일한 주파수를 공유하도록 조율했다.

뉴 고스트는 최첨단 편의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우선, 버튼을 누르면 전동식으로 닫을 수만 있던 도어는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까지 추가돼 더욱 편안하고, 우아한 승·하차를 지원한다. 실내 공기 정화 기능인 미세 환경 정화 시스템(MEPS; Micro-Environment Purification System)도 새롭게 추가했다.

또, 레이저 헤드라이트,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7x3인치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운전자 편의 사양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뉴 고스트에는 새로운 비스포크 사양인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Illuminated Fascia)를 적용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New Ghost)’ 실내 인테리어.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New Ghost)’ 실내 인테리어.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콜렉티브 팀이 2년 간 1만시간을 투입해 개발한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는 은은하게 빛나는 850여개의 불빛과 현대적인 폰트로 새겨진 고스트 네임 플레이트로 환상적인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는 고스트가 운행하는 중에만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는 “이전 세대 고스트와 동일하게 적용한 것은 환희의 여신상과 우산 뿐”이라며 “그 밖에 모든 것들은 완전히 새롭게 설계·제작하고, 엔지니어링을 거쳐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롤스로이스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폴 해리스(Paul Harris)는 “지난 1일 뉴 고스트를 세계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일주일 만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출시하게 됐는데,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올해 한국은 롤스로이스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장이 됐으며, 안정적이고 강력한 기반을 다져준 코오롱모터스와 동성모터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한국은 패션, 예술, 건축 분야에서 국제적인 트렌드를 이끌고 있을 뿐 아니라 롤스로이스가 정의한 품질에 대한 순수한 표현과 장인정신을 추구하는 ‘포스트 오퓰런스’를 선도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이러한 철학이 반영된 뉴 고스트는 한국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전 특별 공개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New Ghost)’ 실내 인테리어.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New Ghost)’ 실내 인테리어.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는 출시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차량은 올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의 시작 가격은 4억7100만원부터다.

한편 2010년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고스트는 팬텀 보다 작고, 절제된 롤스로이스를 찾는 새로운 소비자층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롤스로이스의 글로벌 판매량도 성장가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총 5152대 차량을 판매해 116년 역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시장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도 고스트의 판매량은 독보적이다. 고스트는 ‘레이스(Wraith)’, ‘던(Dawn)’, ‘컬리넌(Cullinan)’ 등 새로운 모델의 연이은 출시에도 브랜드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아 지난 10년간 국내 누적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해왔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고스트의 눈부신 성공을 바탕으로 영국 굿우드에 위치한 홈 오브 롤스로이스 생산 공장 신규 투자와 시설 개선 작업, 생산량 확대에 따른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elee@shinailbo.co.kr